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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질환 환자, 미역국 먹어도 될까?

by 축축뽀기 2025. 4. 18.

오늘은 갑상선질환 환자가 미역국을 먹어도되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왜냐,, 제가 그런 케이스거든요 ㅠㅠ 궁금했어요 

갑상선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는데 출산하고 붓기때문에 미역국을 먹어야하는데 먹어도되는지 궁금했어요.

갑상선질환 환자, 미역국 먹어도 될까
갑상선질환 환자, 미역국 먹어도 될까

 

출산 후 산모에게 미역국은 거의 국민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랜 세월 동안 ‘회복의 상징’처럼 자리 잡아 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들려오는 말,
“갑상선에 문제가 있으면 미역국 먹으면 안 된다던데...?”

갑상선기능저하증, 항진증, 하시모토 갑상선염 등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이 말은 꽤나 당황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과연, 갑상선질환 환자에게 미역국은 금기일까요?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파헤쳐보겠습니다.

 

💡 미역과 갑상선, 왜 문제가 되는 걸까?
핵심은 바로 ‘요오드’(아이오딘, Iodine)입니다.
미역을 비롯한 해조류에는 요오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갑상선 호르몬(T3, T4)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미네랄입니다.

✅ 요오드는 필요한 영양소이기도 합니다.
요오드가 없으면 갑상선호르몬을 만들 수 없어 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특히 임신 중에는 요오드가 부족하면 태아의 뇌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죠.

하지만 반대로,

❌ 과잉 섭취 시 오히려 갑상선 기능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요오드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갑상선호르몬 생성이 억제되거나,

자가면역 반응이 유발되어 염증성 갑상선염이 악화될 수 있어요.

이런 이유로, 요오드 과잉은 갑상선질환자에게 특히 조심해야 할 요소로 꼽힙니다.

 

 

⚖ 갑상선질환 별 미역국 섭취 가이드

 

1. 갑상선기능저하증 (Hypothyroidism)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자가면역 질환)

이 경우,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염증 반응을 자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미역국을 매일, 다량으로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권장사항:

완전 금지보다는 주 1~2회, 소량 섭취는 괜찮습니다.

맹물에 한 번 데친 미역을 사용해 요오드 함량을 줄이는 방법도 좋아요.

해조류를 주로 한 한방약, 해조류 다이어트, 미역분말 섭취는 피하세요.

 

 

2. 갑상선기능항진증 (Hyperthyroidism)

요오드 섭취가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경우 요오드 과잉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 권장사항:

요오드 제한식이 필요한 경우, 미역국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안정된 후, 의사와 상담 하에 가끔 소량 섭취는 가능해요.

 

3. 갑상선절제 수술 후 (암, 양성결절 등)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 전에는 요오드 섭취를 완전히 제한해야 하는 시기가 있어요.

이때는 미역 포함 모든 해조류 금지입니다.

👉 권장사항:

치료가 끝나고 난 뒤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제한이 완화되기도 하니
항상 담당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 그렇다면, 미역국을 완전히 안 먹는 게 좋을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역 = 나쁘다"는 이분법적 시선은 위험해요.

미역에는 요오드 외에도 식이섬유 칼슘 마그네슘 무기질과 항산화물질 등이 풍부해 산모 회복에 긍정적인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갑상선질환자는 섭취량과 빈도, 조리법을 조절해서 먹는 지혜가 필요하죠.

 

갑상선환자를 위한 미역국 섭취 팁

맹물 또는 식초 물에 미역을 30분 이상 담가 요오드 제거

한 번 데친 뒤 헹궈 사용하면 요오드 함량 50~90% 감소

소고기 대신 두부나 닭가슴살 등 대체 재료 사용

1회 섭취량은 한 그릇 이하로, 주 1~2회 정도만

다시마 육수보다는 멸치 육수나 채소육수 사용

이렇게 조절한다면, 미역국을 꼭 포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 미역국 대신할 수 있는 산후 음식은?
갑상선 때문에 미역국 섭취가 어렵다면,
회복과 모유수유에 도움을 주는 다른 음식으로 대체해도 좋아요.

👉 대체 가능한 음식 추천:
우거지국/들깨미역국 (미역 대신 들깨와 시래기)

콩나물국: 단백질과 수분 공급에 탁월

닭고기죽, 야채죽: 소화 잘 되고 단백질 보충 가능

두부된장국: 단백질 + 식물성 에스트로겐 보충

연어구이, 달걀찜: 오메가3와 단백질 섭취에 좋아요

이런 음식들을 골고루 섭취하면 미역국 못지않게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 꼭 기억하세요!
갑상선질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미역국 금지는 아닙니다.

‘지속적인 과잉 섭취’가 문제지, 일회성 섭취는 대개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다만,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또는 약 복용 중인 환자는 의사 상담 후 섭취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산 후 산모에게 미역국은 정서적으로도 위로가 되는 음식이지만,
갑상선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건강한 회복을 위한 음식도 적절한 양과 방법으로 섭취해야 비로소 약이 되죠.

갑상선질환이 있다면 “무조건 금지”보다는 “잘 조절해서 즐기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건강한 식탁을 차려보세요. 🌿